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553711?sid=10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에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하며 홍보 효과를 누려왔던 글로벌 광고주들이 카타르의 인권탄압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월드컵은 글로벌 광고주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총 시청자만 36억명에 달했다. 결승전 경기는 11억명이 시청했다.
이번에도 한 달여간 진행되는 스포츠 행사에 글로벌 기업들이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타르의 인권탄압 논란에 월드컵 광고주들에게 '지뢰밭(minefield)'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앞서 외신들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축구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이주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6700여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카타르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더구나 카타르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적발시 최대 사형에 처한다는 사실을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웨일즈,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덴마크 등 유럽 7개 팀 주장들은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을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려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가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하면 경고를 주겠다고 하면서 무산됐다.
그러자 독일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레베는 이날 FIFA의 결정을 "절대로 받아들을 수 없다"고 말하며 독일축구협회(DFB)와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다가올 것이란 예상에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집행하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영국 ITV는 월드컵이 투자자들에게 광고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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